대한항공 노사분규 타결로 항공기 운항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파업 여파로 완전 정상화는 15일 오전부터나 가능할 전망이다. 1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종사 파업은 종결됐지만 근무에 복귀한 조종사 배치와 12시간 휴식규정 준수 등으로 항공기 운항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예정됐던 국제선 여객기 89편중 75편이, 국내선은 271편중 38편만 운항되고, 화물편은 다소 유동성이 있지만 전체 21편중 70%가 뜰 예정이다. 그러나 이날 운항에 나서는 국제선 항공편중 오전 11시30분에 예정됐던 시카고행 KE037편의 출발이 오후 6시로 늦춰지는 등 상당수 장거리 노선은 5∼7시간 가량 지연 출발된다. 국내선도 이날 오후 6시 이전까지는 파업에 대비, 미리 작성해 놓았던 비상스케줄대로 서울-제주, 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서 21편만 운항되며, 나머지 17편의 운항은 오후 6시 이후로 미뤄졌다. 따라서 예약승객은 항공편 운항여부와 출발시간 등을 미리 확인해 줄 것을 대한항공은 당부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날 업무복귀 명령에 응한 조종사 70여명을 우선 배치하고, 오늘 파업에서 돌아온 조종사의 근무조를 새로 편성하는 방법으로 운항스케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가 사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국제선 66편중 대구-상하이 노선 왕복편을 제외한 64편에 대해 정상 운항한다. 아시아나 국내선은 전체 205편중 46편만이 뜨며, 화물편은 9편 모두 정상 운항된다. (영종도=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freem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