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소속 8개 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 간호업무와 행정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 인천지역에서는 병원 1곳만 파업에 들어갔을 뿐 대부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있다. 보건의료노조 인천부천본부에 따르면 기독병원, 인천의료원, 부천성가병원 등 9개 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지 않아 노조원 1천500여명은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하고 있다. 단지 인천의료원 노조의 경우 이날부터 3일간 파업 돌입 여부를 놓고 찬반투표를 벌인 뒤 파업 강행이 결정되면 오는 20일께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또 지난 11일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부천성가병원 노조 역시 조정 기간이 끝나는 오는 26일께 파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내에서는 유일하게 파업에 들어간 의정부시 금오동 카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은 비상상황반을 운영하며 파업으로 인한 진료 차질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파업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부터 비상상황반을 구성한 병원측은 비노조원과 간부직원 등을 응급실과 신생아실 등에 투입, 비상진료에 나서고 있다. 또 자원봉사자와 간호업무 능력이 있는 수녀들을 대거 투입해 외래 및 행정업무, 입원수속업무를 맡게 하는 등 전체 22개과에서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노조원들이 파업에 들어갔지만 현재 진료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며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되면 아무래도 진료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병원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았다 되돌아간 시민들이 몇명 있었지만 시민들이 파업 소식을 미리 알고 있었던 때문인지 외래진료환자는 오히려 평소 보다 줄어든 상태다. 의정부성모병원 노조원 500여명은 현재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집결해 있다. 한편 수원.안성.포천.금촌.의정부.이천의료원 등이 오는 20일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나 아주대병원, 성빈센트 병원 등 다른 종합병원들은 아직 파업 참여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수원=연합뉴스) 김인유.강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