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대와 고려대, 한국외대 등 일부 주요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전국 대학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12일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윤영탁(尹榮卓) 김일윤(金一潤) 의원에게 제출한 '2000년 전국 164개 대학별 졸업생 취업현황(2000년 4월 1일기준)'에 따르면, 서울대의 취업률은 55.6%로 전국 평균 취업률인 56%에 미달했고 특히 고려대는 47.2%에 머물렀으며 한국외대와 홍익대도 각각 48%와 52.6%로 저조했다. 그러나 포항공대는 100%를 기록했고 연세대와 서강대도 각각 71.5%와 69.4%를기록, 상당한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서울(60.4%)과 인천(60.7%), 경기(60%) 등 수도권지역이 전국 평균을 상회한 반면 전북(44.8%)과 광주(48.7%), 전남(49.4%), 경북(51.9%), 부산(52.1%), 대구(52.3%) 등 지방대의 취업률은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공주교대(99.6%)와 부산교대(99.5%), 인천교대(98.6%)를 제외한 전국의8개 교대의 경우 취업률이 모두 100%로 나타났다. 윤영탁 의원은 "오는 2003년부터 대학 정원이 고교 졸업자 수를 초과하지만 4년제 대학의 노동생산성은 그리 높지 않아 사회적 비용이 우려된다"면서 "특히 지방대학 육성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