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가뭄으로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8.7%가바닥을 드러내는 등 평균 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모낸후 물이 마른 논의 면적이 하루 사이에 3배로 늘어나는 등 가뭄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12일 중앙가뭄영농추진본부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 1만7천956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평년에 비해 22%포인트가 낮은 5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저수율이 30%미만인 저수지는 전체의 23.7%인 4천249개소, 이미 물이 고갈된 저수지도 8.7%인 1천55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하루에 1∼2%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수율이 떨어지면서 농업용수 공급이 부족해 이미 모를 낸 논 가운데 물이 마른 면적이 지난 10일 2천490㏊에서 11일 7천683㏊로 늘어났다. 특히 강원지역은 철원 575㏊ 고성 490㏊ 화천 412㏊ 등 전체 모낸논의 8.3%인 3천874㏊에서 물이 말랐다. 한편 모내기 실적은 전국 모내기 대상면적 105만㏊의 95%에 해당하는 99만6천㏊에 모내기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재석기자 bond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