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가 분사에 반대하는 일부 노조원들과 해고된 계약직 근로자들의 농성으로 하루종일 차질을 빚고 있다. 한국통신 114 안내 노조원과 해고 계약직 근로자 30여명은 11일 오전 7시부터 대구번호안내국이 있는 북대구전화국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114 안내요원들의 출근을 저지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정상출근해야 하는 인원 150여명 가운데 100여명만이 출근, 러시아워의 114 안내 서비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 대구본부는 안내요원 40여명을 남구 봉덕동 소재 대구본부 건물로 출근시켜 안내 업무에 투입했다. 그러나 정상출근한 안내요원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동료들을 의식, 자리를 벗어나는 등 업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아 오후까지 전화번호 안내 서비스가 차질을 빚었다. 또 114 안내 노조원과 해고 근로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8시께 경찰의 저지를 뚫고 대구본부 현관을 밀고 들어와 1층 로비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이들 노조원 및 해고 근로자들은 지난달 25일에도 북대구전화국에서 안내요원들의 출근을 저지하며 농성을 벌여 이틀동안 114 안내 서비스가 마비상태에 빠지기도 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