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서울 여의나루 LG광장에서는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구인 선언 출정식'이 열렸다. 새천년평화재단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인류가 나라간의 벽을 뛰어넘어 지구의 주인으로서 환경파괴와 전쟁위협, 빈곤 등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극복해 원래의 아름다운 지구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이날 행사에서는 지구인 선언 10만명 서명운동이 이어졌으며 전세계 국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국내외 어린이들이 서로 손을 잡고 전인류의 화합과 지구사랑을 표현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에 앞서 여성자전거 동호회 회원 1천여명은 종로와 광화문, 인천과 김포, 잠실과 반포, 신대방 등 서울의 동서남북에서 각각 자전거를 타고 출발, 여의도에 모였으며 해양소년단 서울시연맹 소속 어린이 500여명도 원효대교와 반포대교 인근 한강에서 고무보트와 배를 타고 수상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날 열린 지구인 선언 행사는 오는 15∼17일까지 3일동안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을 비롯, 국내외 각계 인사들이 모인 가운데 서울 롯데월드 호텔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휴머니티 컨퍼런스, 지구인 선언대회 행사'로 이어진다. 평화재단 관계자는 "온라인상에서도 지구인선언대회 홈페이지(www.humancon.org)를 통해 지구인 선언 서명을 받고 있으며 지구인선언대회에서 채택한 결의안을 UN에공식통보, 지구인의 날 제정을 건의하는 등 앞으로 활발한 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