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연간 7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보건복지부 산하 보건사회연구원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질병으로 인한 입원,결근,조퇴 등에서 파생되는 국민의 소득기회 상실분(생산액 손실)은 연간 7조6천233억원으로 GDP(국내총생산)의 1.7% 규모로 추정됐다. 질병별로는 요통.좌골통.디스크가 1조3천72억원으로 손실액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관절염 1조1천333억원 ▲각종 사고 부상 1조733억원 ▲뇌혈관 질환 6천163억원 ▲정신장애 4천239억원 ▲고혈압 2천920억원 ▲암 2천414억원 ▲당뇨 2천160억원순이었다. 이와 함께 의료기관 이동 및 대기, 간호 등에 소요되는 간접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질병으로 인한 생산액 손실은 GDP의 3%인 13조4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이같은 생산액 손실은 국민들이 질병 치료에 쓰는 직접 의료비용(연간 GDP 5% 추산)의 60%에 해당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국민 100명 중 56명이 한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이는 지난 95년 동일 조사 당시(만성질환율 29.9%)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질환별는 치아우식증(충치) 유병률이 15.8%로 가장 높아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피부병 15.4% ▲관절염 7.4% ▲요통.좌골통 5.8% ▲위염.소화성궤양 5.8% ▲고혈압 4.2% ▲치주질환 및 치경부마모증 3.1% ▲치질.치핵 2.7% ▲당뇨2.2% ▲축농증 2.1% 순이었다. 그러나 45세 이상에서는 ▲관절염(22.6%) ▲피부병(18.5%) ▲요통.좌골통(14.7%) ▲치아우식증(13.6%) ▲고혈압(13.4%) ▲위염.소화성궤양(10.9%) ▲당뇨(6.9%) 순으로 유병률이 높았다. 지난 98년부터 작년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의 200개 조사군에서 표본추출된 1만3천523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