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이 경쟁력을 갖춘 항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인천과 일본, 동남아, 유럽 등지를 오가는 정기선 등의 항로를 중국의 항만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발전연구원 도시경영연구실 박창호 실장은 5일 오후 인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인천항 경쟁력 제고방안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천항을 기점으로 하는'환황해권 동북아시아 해운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실장은 올 하반기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 출범 이후 해운시장 개방을 앞둔 상황에서 인천항이 무역항으로서 갖춰야 하는 필수과제는 한.중.일간 컨테이너정기선 항로망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단.중기적으로 인천과 중국 주요 항을 잇는 한.중 컨테이너선 정기항로를 개설한 뒤 장기적으로 한.중.일 정부의 협의아래 '환황해권 동북아시아 해운협정'을 체결, 국제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이같은 주장의 근거로 세계 해운질서가 세계 주요 중심항만(Hub-Port)중심으로 발달된 것과는 달리, 최근 중국 항만들의 급속한 성장과 동북아시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지역 중심의 블록경제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들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