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중인 전남 여수시 여수산단내 여천NCC㈜ 노조는 현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모든 장치와 기계를 동원해 이에 대항하겠다고 5일 밝혔다. 여천NCC 노조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경총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은 합법적인 조합의 행위를 불법으로, 언론은 조합원을 폭도로 각각 몰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자제한다고 해 놓고 노.사협상이 결렬된 직후 효성노조에 대해 전격적으로 공권력을 투입했다"며 "이는 노동계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이어 "대형폭발 위험이 있는 사업장에 공권력을 투입할 경우 시민과 조합원의 안전을 위해 장치와 기계를 동원해 끝까지 대항하겠다"며 "이에 따른 모든 책임은 공권력을 투입한 기관에 있다"고 강조했다. 노조의 이같은 주장은 여천NCC가 폭발이나 유독가스 유출 가능성이 높은 유화학계열 공장임을 감안할 때 물리적 충돌로 자칫 대형사고를 일으킬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여천NCC 노.사는 광주지방노동청 중재로 4일에 이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나 아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최은형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