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자들이 서울에 모여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촉구할 예정이다. 국제기자연맹(IFJ)은 11∼1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00여개국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4차 총회를 열고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IFJ 서울총회 결의문'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IFJ 서울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 언론발전을 위한 결의문에는 언론개혁시민연대를 비롯한 언론관련 단체의 언론개혁운동을 지지하는 동시에 국제 인권단체나 언론단체에 대해 해당국가의상황을 좀더 철저히 이해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자협회(회장 김영모)와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위원장 최문순)의 주관으로진행될 이번 총회의 주제는 '정보화시대의 언론'. 오프라인과 온라인, 그리고 지상파 방송과 뉴미디어간의 경쟁 가속화에 따른 상업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남녀평등과 언론의 질-여성과 언론에 관한 기준 설정(11일) ▲언론인 보호를 위한 행동방안(12일) ▲뉴미디어와 세계화에 대한 대응방안(13일) 등을주제로 패널토론도 벌인다. 이번 서울총회에는 중국기자협회와 베트남기자협회 대표단도 옵서버 자격으로참가하나 북한의 조선기자동맹은 기자협회의 초청 제의에 응하지 않았다. 11일 오후 7시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고건 서울시장,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 한명숙 여성부 장관, 오홍근 국정홍보처장, 최학래 신문협회장, 박권상 방송협회장, 강신철 관훈클럽 총무 등 정-관계 인사와 언론계 인사도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IFJ는 104개국 143개 언론인단체의 언론인 45만여명을 거느리고 있는 세계 최대의 언론인 조직. 우리나라에서는 관훈클럽이 가장 먼저 준회원으로 가입했으며 66년베를린 총회에서 한국기자협회가 정회원 자격을 인정받았다. 현재 호주의 크리스 워렌씨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3년마다 개최되는 IFJ 총회가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열리는 것은 98년 브라질총회에 이어 두번째다. 김영모 기자협회장은 "아시아권 최초의 IFJ 총회 개최는 한국이 언론탄압국과지원대상국에서 벗어나 국제 언론활동의 중심국가로 성장했음을 뜻하는 것"이라면서"이번 총회가 새로운 언론질서에 대한 가치를 정립하는 데 실마리를 제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