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인디애나주 볼 주립대 브라우넬 총장 ] "다른 대학들처럼 단지 넘버원이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바람직한 대학교육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블레인 A 브라우넬(58) 미국 인디애나주 볼 주립대(BSU) 총장은 지역사회와 국가,나아가서는 국제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교육자로서의 비전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새로 부임한 브라우넬 총장은 볼 주립대가 지난 30여년에 걸쳐 교류를 가져온 자매학교인 경희대와 영남대 등을 방문하기 위해 1일 한국을 찾았다. 볼 주립대는 사실 한국에서 그다지 널리 알려진 편은 아니다. 하지만 80년이 넘는 긴 역사를 가졌으며 학생 수 1만8천여명에 7개 단과대학,1백40개 학과를 거느린 꽤 큰 규모의 주립대다. 인디애나주 먼시에 위치한 이 대학은 경영 커뮤니케이션 교육 건축 체육학 등에서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볼'이라는 이름은 이 대학을 주정부에 기증한 명문가인 '볼 패밀리(Ball Family)'에서 따온 것. 이 대학은 특히 경영자 연수 프로그램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브라우넬 총장은 "한국 기업들과도 귀중한 인연을 맺어왔다"며 "최근 수년동안 1백명이 넘는 한국의 기업체 간부들이 볼 주립대의 경영자과정에 참가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현지 기업계 인사들은 물론 일반 가정이나 지역사회 공동체 등과 접촉하면서 미국의 문화와 비즈니스 관행을 익히는 기회를 가졌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많은 비즈니스맨이나 학생들이 상당한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미국에 오지만 막상 현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사실에 실망한다"며 "볼 주립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해 가능한한 현지인들과 상호작용을 많이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포용적인 태도를 가졌을 뿐만 아니라 넓은 세계로 나가는 데 있어서도 누구보다 열심이다. "대학의 글로벌화를 지향하는 볼 주립대는 학생들이 국제적인 시각을 키우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올 여름 방학 동안에도 7백여명의 볼 주립대 학생들이 미국을 벗어나 생활하며 국제 경험을 쌓을 예정입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