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을 유괴해 가족들에게 몸값을 요구하던10대 가출소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2일 박 모(17)양을 인질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달아난 공범 윤 모(20)씨를 추적중이다. 이들에게 유괴됐던 A(8)군도 무사히 구출돼 부모의 품으로 돌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한달 전 가출해 함께 동거하고 있는 박양 등은 1일 오후 8시 30분께 대전시 서구 삼천동 모 아파트 앞에서 A군을 유괴한 뒤 부모에게 전화로 "아들을 데리고 있으니 200만원을 입금시키라"고 협박한 혐의다. 경찰은 이들의 요구대로 200만원을 입금시킨 뒤 이를 인출하기 위해 금융기관을찾은 박양을 붙잡았다. 경찰은 박양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 달아난 윤씨의 도주예상로 등을집중 추궁중이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