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의 치적용 공약사업 추진에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울산시는 28일 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뒤 5년간 방치하고 있던 범서 구영지구(72만㎡)에 1백억원의 시·국비를 투입해 사업을 조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지구는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성이 떨어진다며 사업을 중단한 곳이다.

울산시는 그러나 지구지정이 자동 해제되는 오는 11월말을 앞두고 토지공사 부담으로 개설키로 한 진입도로 개설비 2백1억원중 절반을 떠안으면서까지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이다.

울산시의회는 이에대해 시가 의회의 사전 협의나 승인조차 없이 토지공사에 막대한 예산을 지원키로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