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업무팀 손정호 차장은 회사내에서 ''지식관리자''로 불린다.

범용성이 있으면서도 접근하기 힘든 정보를 모아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손 차장은 사내 정보공유시스템을 구축, 데이터베이스를 분류.가공하고 LG상사의 홈페이지(www.lgicorp.com)를 기획.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감사 업무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딘 그는 94년 정보공유시스템의 시초가 된 ''문자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국내외 데이터베이스를 꼼꼼히 검토,사내 시스템을 인터넷 환경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재빠르게 추진했다.

97년 손 차장은 문자정보시스템을 정보공유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사내 및 해외지사에서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정보공유시스템은 1백20개국의 유용한 국가 정보와 거래알선 정보를 제공하고 인사규정과 각종 양식, 업무 노하우 등을 담고 있다.

그는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안보이는 것은 소홀히 하는 국내 기업문화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며 "무형자산을 가치있게 인식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