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처럼 봉긋한 가슴을 가진 남성들은 괴롭다.

짝 달라붙는 쫄티도 못입고 더운 여름날에도 시원스레 상의를 벗어 제칠 수도 없다.

수영장은 커녕 목욕탕조차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런 여성형 유방은 남성 유방의 한쪽 또는 양쪽이 과다 발육된 상태로 그다지 보기 드문 질환은 아니다.

여성형 유방은 소극적인 성격을 갖게 만들고 대인관계를 원활히 맺지 못할 뿐 아니라 청장년기 남성에겐 사회심리 장애 요인이 된다.

일부 환자들은 튀어 나온 가슴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체중을 증가시킨다.

서울 네오성형외과 심형보 원장은 최근 2년간 총 27명의 여성형 유방환자를 지방흡입술로만 치료한 결과 환자들 대부분이 수술 결과에 만족했다고 밝혔다.

이 수술은 기존 치료에 비해 흉터가 없고 혈종(血腫) 감각이상 창상치유지연 등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유발시키지 않았다는게 심 원장의 얘기다.

심 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수술과정도 매우 단순하고 안전하며 48시간내에 회복할수 있어 직장 남성들이 수술받기 쉽다"고 소개했다.

이 수술은 겨드랑이 밑 유방 옆에 1cm를 절개하고 이곳에 초음파 지방 흡입기를 넣어 유선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초음파 에너지가 유방조직을 터뜨려 공간을 만들고(空洞化) 유방조직을 잘게 부숴 유방조직의 흡입이 용이하도록 유도한다.

또 이 때 쓰이는 지방흡입기는 끝이 날카로워 지방을 절단, 흡입하기 쉽다.

반면 기존 수술은 기계적 지방흡입방식이라 흡입 효율이 떨어지고 유륜부(젖꼭지 둘레)를 3cm 이상 절개해서 흉터가 우둘투둘하게 남았다.

또 상처가 아무는데 7일 가량 걸렸고 유두부에 감각이상을 초래하기도 했다.

여성형 유방은 고환 부신 갑상선 뇌하수체 등 내분비 계열에 이상이 생겨 호르몬이 비정상적으로 분비돼 나타난다.

드물긴 하지만 유방암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주로 청소년기에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며 사춘기 소년의 30~50%에서 관찰되지만 대부분 성장이 끝나면서 퇴화하고 7% 가량만이 성장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방이 비대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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