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는 사람은 줄어드는 반면 이혼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재혼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며 외국인과의 결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통계청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0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혼인 건수는 33만4천건으로 1999년(36만3천건)보다 2만9천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인구 1천명당 혼인 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7.0건을 기록,지난 70년(9.2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하루 평균 9백15쌍이 결혼하고 3백29쌍이 이혼한 셈이다.

조혼인율과 조이혼율을 비교해 보면 90년에는 9.3쌍이 결혼할 때 1.1쌍이 이혼한 반면 지난해에는 7쌍이 결혼할 때 2.5쌍이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혼이 늘어나면서 지난해 전체 혼인중 재혼의 비중은 남자 13.1%,여자 1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1년 남자 8.1%,여자 7.1%에 비하면 2배 가까운 증가치다.

이혼 사유를 보면 경제문제가 10.8%를 차지,10년전(2.0%)에 비해 다섯배 이상 증가했다.

연상의 여자와 연하의 남자가 짝을 이루는 경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과의 혼인도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과의 결혼은 1만2천3백19건(3.7%)으로 전년보다 1천7백49건(16.5%) 늘었다.

남자는 대부분 중국 필리핀 일본 여자와 결혼을 했고 여자는 일본 미국 남자와 짝을 이뤘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