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씨가 방송 강의 중단을 선언했다.

도올은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되는 "도올의 논어 이야기" 강연을 중단한다고 21일 밝혔다.

도올은 이날 "국민 여러분께 아룁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사퇴서를 각 언론사에 보내 18일 방영된 64강을 끝으로 강연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알렸다.

그는 방송 중단 이유에 대해 "학문의 본령은 역시 자기의 앎의 나눔보다는 자신의 앎의 축적의 선행(선행)에 있으며 연찬(연찬)하는 삶의 자세에 있다"며 "학자의 본무로 복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도울의 논어 이야기" 책임PD인 박해선 부주간은 도올의 강의중단 이유에 대해 "김용옥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자세한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최근 방송된 내용들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 녹화를 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BS는 만약 이번주 도올이 녹화를 하지 않을 경우 긴급편성으로 대체 프로그램을 내보낼 계획이다.

"도올의 논어 이야기"는 원래 1백강까지 방송될 예정이었다.

길덕 기자 duk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