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소속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는 5·18 당시 7공수특전단 33대대 소속 부대원이었던 A(40대)씨가 지나가던 시민을 사살해 암매장했다는 내용의 양심고백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또 A씨와 함께 부대근무를 한 다른 4명의 부대원도 이를 확인해줬다고 덧붙였다.

위원회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0년 5월21일 또는 22일께 광주시 외곽에서 매복을 하던 중 시를 빠져나가는 시민 4명에게 총격을 가해 이중 1명을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고백했다.

A씨는 당시 이들이 노인부부와 남자 2명이었으며 고향에 김매러 간다고 밝혔고 숨진사람은 55년생인 것으로 뚜렷이 기억했다.

한편 이 부대 지휘관들은 지난 88년 국회 광주청문회에서 "총살된 시민의 암매장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