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건강보험 급여심사를 강화하면서 급여비 지급이 늦어져 병·의원 및 약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한달간 지급된 보험급여는 모두 8천1백75억원으로 같은 기간중 청구액(1조1천9백72억원)의 68.3%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 3월 중순 보험재정 위기가 불거진 이후 심사평가원의 심사가 강화되면서 급여청구 이후 지급 기간이 종전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심평원에 따르면 전체 EDI(전자문서교환) 급여청구건 가운데 법정 심사기한인 15일안에 처리된 비율은 지난 3월 68.5%에서 4월(1∼17일 기준)에는 25.6%로 떨어졌다.

반면 심사기간이 1개월 이상 연장된 건수는 같은 기간중 6만3백67건에서 1백36만9천3백14건으로 급증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