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성장한 친구 4명의 우정과 갈등을 그린 영화 ''친구''의 주요 촬영장소인 부산 동구 범일동 철길육교∼삼일극장간 6백70m 구간이 ''친구의 거리''로 조성된다.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에서 올 로케이션한 친구의 최단기간 전국관객 5백만명 돌파를 기념해 이 일대를 친구의 거리로 지정한다고 3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5일 오전 11시30분 동구 범일동 한성기린프라자앞 광장에서 친구의 거리 선포식과 기념현판 제막식을 갖는다.

특히 친구의 거리내 삼일극장,보림극장 앞,철교위 구름다리 등 3곳에 친구의 거리 기념현판을 설치하고 두 극장 중간에 친구 사진촬영소를 건립키로 했다.

친구 투자배급사인 코리아픽쳐스사도 이날 오후 4시 용두산공원에서 시민감사 축제무대를 마련한다.

이 행사에는 곽경택 감독을 비롯 장동건 유오성 등 출연진들이 참석,시민들과 즉석 인터뷰를 갖고 영화삽입곡을 부르는 등 축하공연을 펼친다.

영상위원회는 이달중 삼일극장 주변 호프집과 중국집 제과점 등 3개 업소를 ''친구의 집''으로 지정,옛 친구와 만남의 장소로 제공할 예정이다.

6월초 친구의 거리내 한성기린아파트 광장에서 지역 출신 가수 등을 초청,친구를 주제로 한 작은 음악회도 열기로 했다.

친구의 거리를 시내 하루 관광투어 코스로 개발하고 부산 중구 남포동 지하상가에서 영화 친구를 수시로 상영할 방침이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