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를 들여보낸 논에는 제초제를 뿌리지 않아도 됩니다.

오리 10마리가 논 1백평의 잡초를 뜯어먹어 논이 살아납니다"

농민들에게 오리농법에 쓸 오리 10마리를 보내자는 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유기농산물 전문유통업체인 새농과 전문쇼핑몰인 62농닷컴(www.62nong.com)이 주축이 되고 다모임 온국민넷 씨에프랑스여행사 등 여러 온라인 회사들이 동참하면서 이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운동주최측 관계자는 "62농닷컴 홈페이지에 접속해 오리농군 보내기 캠페인 안내에 따라 신청하면 되며 1계좌(오리 10마리) 대금은 1만6천원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운동주최측은 입금된 돈을 여주 용인 양평 등 전국 7개 지역 1천여 농가의 2백만평에 필요한 20만마리 오리구입비용 및 영농자금으로 농민에게 보낼 계획이다.

오리구입 자금을 보내준 소비자들에게는 농민들이 올 가을에 갓 수확한 무 농약쌀(경기산) 4㎏으로 보답할 예정이다.

한승주 새농 사장은 "이번 운동은 단순히 오리를 보내고 쌀을 받는 의미가 아니라 도시와 농촌이 사랑을 나누는 행사"라고 말했다.

운동주최측은 6월2일을 유기농의 날로 정하고 경기도 양평군 일대에서 오리농군 진수식을 갖기로 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