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중장년층은 IMF 경제위기에 따른 실업의 고통을 온몸으로 받아야 했다.

1997년 12월 9만7천명에 불과했던 중장년 실업자는 IMF 경제위기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1998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했다.

1998년 12월에는 50만8천명.

불과 1년만에 41만1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중장년 실업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1999년 3월로 56만3천명에 이르렀다.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업으로 이만큼의 가구가 고통을 겪었던 시기다.

이후 중장년 실업자는 감소하기 시작해 1999년 5월 40만명대로,같은해 9월 30만명대로 내려왔으며 지난해 4월 20만명대로 진입했다.

그러나 대우자동차의 대량해고 등으로 올들어 상황이 다시 악화되고 있다.

지난 1월 중장년 실업자가 31만9천명으로 다시 30만명대로 들어섰다.

2월에는 35만8천명(실업률 4.1%)으로 급증했다.

금융부문 등의 구조조정이 예고돼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청소년에 비해 중장년층은 일단 실직하면 재취업하기가 쉽지 않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렇다고 창업도 만만치 않다.

이태희 노동부 실업대책추진단장은 "1997년 12월 중장년과 청소년 실업자가 각각 9만7천명과 23만7천명으로 청소년이 많았으나 지난 2월에는 각각 35만8천명과 26만2천명으로 중장년 실업자가 9만6천명이나 많아졌다"고 밝혔다.

또 "중장년 실업자는 가구의 생계와 직결되므로 재취업이 시급하나 이들을 원하는 기업이 많지 않아 고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