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 심취해 출가를 준비하던 여대생을 수계식 과정에서 성폭행하고 나체사진까지 찍은 스님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기동수사대는 13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전주시 모사찰 주지스님 이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10월 출가를 위해 절로 찾아온 여대생 P(21)씨에게 법명을 지어주며 제자로 삼는 수계식을 치르던 중 "내가 부처이니 믿으라"며 성관계를 갖는 등 최근까지 10여차례에 걸쳐 P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이씨는 또 P씨를 지난 3월초 지리산 계곡으로 데려가 알몸사진 75장을 찍어 보관해 온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이씨는 "서로 동의하에 성관계를 갖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