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수 <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 >

"지난해 강원지역 광산자원을 정밀조사해 봤더니 잠재가치 12조원 가량의 매장량을 발견했습니다.

이를 1차 가공하면 무려 2백19조원의 산업자원 원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박문수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은 자원을 제대로 발굴하고 활용한다면 우리나라가 결코 자원빈국이 아니라고 말했다.

대한광업진흥공사는 지난해 강원지역의 삼척 도계 등 10개지구 18개 광산에서 자원 정밀조사를 했다.

광진공은 금속광물 4개 광종(금 아연 철 티탄)과 비금속광물 8개 광종(석회석 납석 고령토 규석 사문석 운모 장석 불석) 등 모두 12개 전략 광종 중 금 아연 철 석회석 납석 등 5개 광종을 정밀탐사,12조원에 달하는 광물자원을 찾아냈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광산이 정확한 탐사자료도 없이 무분별하게 개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성공률이 낮고 자연환경도 많이 훼손됩니다.

고품질의 광물자원을 확보하고 환경친화적 광산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정밀조사가 꼭 필요하고 느꼈습니다"

박 사장은 "지하자원은 국가경제를 유지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입니다.

선진국들은 보유자원을 적극 활용해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것을 국가의 기본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는 2010년까지 공사의 전문인력과 첨단장비를 동원해 전국의 지하자원을 정밀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진공은 올해도 금 티탄 철 석회석 납석 규소 등 5개 광종에 대해 30개 광구에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까지 금 아연 등 12개 광물을 탐사해 매장자원 1백20억t(잠재가치 75조8천억원)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또 이 기간중 모두 1억3천만t의 광산물을 생산한다는 장기 마스터플랜을 가지고 있다.

박 사장은 "조사결과는 3차원 입체 전산도면으로 만들어 광업권자와 구매업체들에 제공할 것"이라며 "그동안 보유한 과학적 탐사기술과 노하우를 해외자원 개발 및 남북 자원교류 협력에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