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중 6명은 자신의 사후에 대해 화장(화장)을 희망한 반면 부모님 장례는 매장(매장)으로 치르고 싶다는 상반된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행정학회가 4일 발표한 "장묘문화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인 8백19명의 63.4%(5백19명)가 본인의 장례방법으로 화장을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화장 선호도는 지난 96년 조사 당시의 37.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에 반해 부모의 장례 방법과 관련해서는 <>문중묘지(32.9%) <>개인묘지(16.1%) <>공원공설묘지(13.1%) 등 매장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62.1%를 차지해 대조를 보였다.

부모 화장을 기피하는 이유로는 62.2%가 전통적 관습에 어긋난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두번 죽는다(20.9%) <>선산이 있다(4.2%) <>제사를 못받는다(3.5%) 등의 순이었다.

김태복 한국토지행정학회장은 "화장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전통관례상 부모님 장례는 매장으로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