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영 경찰청장은 29일 도쿄에서 다나카 세쓰오 일본경찰청 장관과 회담을 갖고 2002년 월드컵 훌리건 대책과 공동경비방안 등을 논의하고 ''한·일 경찰 교류 협력 협의문''에 서명했다.

두 나라 경찰 총수가 이날 체결한 협력서에는 △범죄정보 교환과 국제범죄 수사협력 △경찰 업무에 관한 정보교환 및 경험 교류 △국제형사경찰기구(ICPO)를 통한 협력 강화 △상호 연락창구 설치 △비용부담 원칙 등 한·일 경찰교류 협력을 위한 세부사항들이 포함됐다.

일본이 외국 경찰과 협력서를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이번 협력서 체결로 한국경찰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동북아시아 주요 3국과 교류 협력체계를 완결함으로써 인적 교류 확대와 함께 마약 거래,위조 지폐 유통 등 국제적인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한국은 1996년 11월 중국 공안부와,2000년 9월 러시아 내무부와 경찰 협력관계를 맺었다.

이 경찰청장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경찰 개혁문제,상호 위탁 교육 및 경찰관 스포츠 교류 확대 등에 대해서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