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0명 중 8명 이상이 서울대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대학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18일 조사됐다.

이 대학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교수)가 최근 교수 9백37명(전체의 63%)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서울대와 우리나라 대학이 "심각한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고 진단한 교수가 각각 84.1%와 85%에 달했다.

교수들은 대학위기의 주원인으로 <>건실하고 일관된 교육정책의 부재 <>정부의 대학자율성 침해 <>학문간 불균형 초래 등을 지적했다.

또 교수들 중 67.3%는 최근 2년간 서울대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이전보다 나빠졌다"고 인식하고 있었으며 "좋아졌다"는 의견은 6.1%에 그쳤다.

교수들은 학교측이 최우선으로 해결해 주길 바라는 것으로 <>급여인상(43.1%) <>적극적인 연구지원(22.9%) <>교육과 연구중 하나 선택(14.9%) <>교수에 대한 간섭배제(11.4%) <>성과에 따른 차별보상(4.2%)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적은 월급(38%) 정부의 지원부족(21.3%) 행정규제및 간섭(15.4%) 등의 이유로 교수직에 대한 긍지가 손상되고 있다고 교수들은 답했다.

한편 교수들은 서울대 발전의 가장 중요한 원동력으로 대학의 자율성(38%)과 정부의 재정지원(23%)을 지적했다.

김수찬 기자 ksc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