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가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물론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별다른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럽과 남미 일부 국가에서 구제역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농림부는 "공세적인 방어"차원에서 구제역 차단을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키로 했다.

농림부는 지난 14일 EU 회원국 15개 국가 전체에 대한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져 있는 동물)동물 및 생산물의 수입 검역을 잠정중단시켰다.

영국과 프랑스외에 나머지 13개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없는데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농림부의 이번 조치는 영국과 프랑스에만 수입중단조치를 내린 일본보다 빠르고 강한 것이었다.

이같은 초강경 조치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는 제외한 나머지 국가의 항의가 쇄도하고 있다.

덴마크는 주한대사관을 통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나라인데도 수입검역중 단조치를 취한 것은 잘못인만큼 취소해달라고 요구했다.

농림부는 15일부터 "2차 작전"에 들어갔다.

구제역 전염로의 하나인 공항입국자에 대한 방역 활동을 강화한 것.

유럽에서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는 여행객들이 첫발을 내딛는 트랩에 평소보다 2배가량 큰 1.8x2m의 소독판을 설치했다.

지방에도 8개 방역반을 구성,24시간 운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앞서 농림부는 대한수의검역원으로 하여금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대한 바이러스조사를 실시토록 한 상태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