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회의원 재벌총수 장관 등 사회고위층 인사들도 인천국제공항 귀빈실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항공사 라운지를 이용하거나 돈을 내고 별도로 마련된 방을 이용할 수밖에 없게 됐다.

29일 개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 귀빈실 사용 대상을 전·현직 대통령,국무총리,대법원장,국회의장 등 3부요인과 외국 국빈으로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공항공사는 이를 국무회의의 정식 안건으로 올려 정부 입장으로 확정해 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공항공사측의 이같은 조치는 공항 귀빈실의 사용대상이 3부요인 등으로 제한돼 있음에도 불구,그동안 국회의원 장관 재벌총수 체육계 고위인사 등이 관행적으로 이용하면서 특혜 시비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항공사측은 그러나 의전문제 등으로 별도의 방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청사 2층의 비즈니스센터에 6인실 10인실 22인실 33인실 등을 마련,시간당 3만∼15만원을 내고 사용토록 했다.

인천공항의 귀빈실은 여객터미널 3층에 모두 5개 방(전체면적 1백60평)으로 이뤄져 있으며 외국 귀빈을 위한 10인실은 전통한식으로 꾸며졌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 귀빈실이 사회적으로 위화감을 조성한 면이 많아 귀빈실을 원칙대로 운영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