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속리산 국립공원에 곰 일가족이 출현,환경부가 긴급 조사에 나섰다.

21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속리산 국립공원에서 식물을 채취하던 민간인이 어미와 새끼 두 마리 등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곰을 발견,충북지회 밀렵감시단에 제보해 국립환경연구원이 이날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나선 국립환경연구원 김원명 박사는 "곰으로 추정되는 발자국이 도처에서 발견되고 있다"며 "야생곰인지 여부는 좀더 조사를 해보아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22일부터 1주일간 곰의 종류 및 서식지 확인을 위한 현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조사결과 야생곰으로 판명될 경우 곰보전 대책을 세우는 한편 속리산 일대에 밀렵감시단을 집중 투입,밀렵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