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화물을 주로 취급하는 화물터미널과는 별도로 소화물 운송만을 주로 하는 택배업체 3∼5개가 한곳에 집중된 ''소화물 집배송센터''가 서울시내에 건설된다.

서울시는 19일 도심내 화물수송 차량의 증가를 막고 택배차량의 운송거리를 단축,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소화물 집배송센터 1개소를 오는 2003년까지 시범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시범사업 결과를 분석한 뒤 25개 자치구 전역에 각 1개소씩 소화물 집배송센터를 연차적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에따라 1백여개로 추정되는 영세한 택배업체들이 화물조업을 위해 수도권 밖에까지 차량을 몰고 나가 화물을 분류하는 등의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시는 이를 위해 76억원의 예산을 배정,올해말까지 집배송센터 시범건설 부지를 확정하는 한편 민간사업자 선정을 거쳐 내년말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소화물 집배송센터 시범사업 후보지=소화물 집배송센터 건립에는 8천2백65㎡(약 2천5백평)의 부지가 필요하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는 강서구 염창동 79 일대 1만8천2백15㎡의 땅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고물상 적환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주변에 올림픽대로 양천길 공항로 등이 지나고 있어 접근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영등포구 양평동 115 음료수공장 주차장 부지 1만1천5백70㎡도 후보지로 유력하다.

인근에 저밀도 주택지와 소규모 공장 등이 들어서 있지만 대규모 통행 유발시설물이 없어 유리하다.

특히 올림픽대로 노들길 성산로 등과 인접,교통의 요충지로서 이점이 있다.

이밖에 서울시는 도심내 사유지 16개 지역을 집배송센터 후보지로 잠정 선정,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도심내 얼마 남지 않은 시유지도 검토대상이다.

◇시설규모 및 운영방법=서울시는 소화물 집배송센터에 대형 창고 등 소화물의 분류·환적·보관기능을 맡을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또 3.5? 차량 1백여대 규모의 주차장과 도·소매 상가 및 기사쉼터 등을 건설키로 했다.

소화물 집배송센터의 운영은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건설을 맡아 기부채납 후 일정기간 관리·운영권을 소유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5개업체를 뽑아 차량과 영업소 등을 함께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공동집배송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