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개혁을 위한 시민연대(상임집행위원장 김정헌)는 19일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 유적지 보존을 위해 이곳과 인근 다른 지역 땅을 맞바꾸는 대토 방안을 제안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서울 참여연대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풍납토성 22만6천평을 국가가 모두 매입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유적과 사유재산권을 함께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은 대토뿐"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대토 후보지로 그린벨트 겸 체육시설 부지로 묶여 있는 같은 송파구의 올림픽공원 남쪽 방이동 437 및 오금동 90 일대 23만평을 거론했다.

시민연대는 이곳 말고도 송파구 문정동 207 일대 43만평도 대토 후보지로 생각할 수 있지만 고도제한 등 제약이 있는데다 풍납토성 주민들도 방이동 일대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 제안은 여러 가지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나 풍납토성 전체를 국가가 완전 매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기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으로 풍납토성 보존과 사유재산권 보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런 대토 방안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땅 역시 사유지이기 때문에 또다른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않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한편 이날 회견을 지켜본 풍납토성 일대 재건축조합 및 주민대표들은 이같은 대토 방안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