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용평리조트를 세계적인 위락단지로 육성하겠습니다"

지난 1월말 채무 관계를 정리하고 쌍용양회로부터 완전 독립한 용평리조트의 홍금표(60)사장은 레저.관광 사업도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철저히 수익 위주로 경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홍 사장은 "쌍용양회에서 떨어져 나온 만큼 독자적인 생존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며 "2천2백억원 규모의 콘도 사업과 1천억원 규모의 골프장(18홀)개발사업을 통해 2~3년내 1천억원의 개발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평리조트는 콘도와 골프장 개발 사업을 위해 올 상반기까지 1억2천만달러 규모의 외자를 들여오기 위한 협상을 현재 벌이고 있다.

외자유치가 이뤄져 개발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면 용평리조트를 국제 수준의 레저단지로 끌어 올려 2010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는게 홍 사장의 구상이다.

그는 "외국 손님들을 많이 끌어들이기 위해선 동계 올림픽 같은 큰 사업을 유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숙박 및 스포츠 시설투자는 2002년말이면 마무리된다"며 그 때가 되면 선진국 유락단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것 이라고 강조했다.

훌륭한 시설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레저 전문 인력도 필요하다면서 그는 외국의 선진 리조트와 서비스 관리 기법 도입 제휴도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군산상고와 고려대 상대를 나온 홍 사장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토지감정사 경영진단사 등의 자격증을 갖고 있다.

그는 38년동안 회사 생활을 하던 중 가장 여려웠을 때를 쌍용자동차 수석부사장과 쌍용 구조조정본부장 시절이라고 회고했다.

특히 98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쌍용양회 구조조정본부장으로 재임하면서 기업경영에 따른 위험을 뼈저리게 느꼈다.

그가 용평리조트 사장으로 부임한 후 경영철학의 첫째 덕목으로 수익성확보를 강조하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이다.

모든 직원들에게 수익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작년에 용평리조트가 영업이익을 낸 것도 그 덕분이다.

홍 사장은 쌍용양회에서 분사한 기업을 이끌고 있지만 친정집과 같은 쌍용양회가 빠른 시일내 정상화돼 옛 명성을 되찾길 바란다고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