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공군 F-5E(일명 타이거Ⅱ) 전투기의 공대공 미사일 비정상 발사 사건은 미국에서 도입한 불량부품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이에 따라 엔트론사에 부품에 대한 품질보장 대책과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공군본부 감찰감 차종권(공사 20기) 소장은 12일 오전 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F-5E 전투기 왼쪽 미사일 발사대 후방에 장착돼 있는 전원공급부품(Power supply) 내부의 일부 부속품이 빠져 합선을 일으키면서 발사전원이 자동 연결돼 비정상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차 소장은 "문제가 된 전원공급부품은 지난 98년 해외 군사판매방식(FMS)으로 미국 엔트론사에서 도입한 것으로 조사 결과 부품 내부가 몰딩(공기·습기를 차단하기 위해 고착제 등으로 고정하는 방식)되지 않은 불량품이었다"고 말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