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이 11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 당선자에 대한 감정의 일단을 내비쳤다.

아라파트는 서방 언론과의 회견에서 "샤론은 13번이나 나를 죽이려 한 사람"이라고 털어놓았다.

아라파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샤론과 기꺼이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샤론을 대하기가 두렵지 않느냐는 질문에 환한 표정으로 손을 내저으며 "우리는 지난 98년 외무장관이던 샤론과 미국의 와이리버에서 협상을 벌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나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뽑은 사람이면누구든 상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