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학습지는 기존 종이 학습지를 보완하는 하위시장이 아니라 기존 시장을 완전히 대체하는 새로운 시장이다"

지난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학습지 와이즈캠프의 이대성(37) 사장은 "학습지 시장도 인터넷 시대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사장은 "학교에서 창의력을 중시하는 새로운 교육체계가 도입됨에 따라 기존 학습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난 새로운 교육방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 사장은 사업 원년인 올해 두가지 목표를 세웠다.

인터넷 학습지의 우수한 학습효과를 사회적으로 입증하고 오프라인 학습지 업체의 막대한 자금과 영업력을 동원한 수성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것.

그는 "현재 오프라인 학습지의 선두기업들이 인터넷을 오프라인의 보조개념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수준이 낮기 때문에 본격적인 온라인 학습지로 전환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생 기업이지만 완벽한 온라인 맞춤학습 서비스로 시장을 선점할 각오다.

이 사장은 "초등학생도 자신만의 스케줄이 있다"면서 "1주일에 5분 정도 만나 20장짜리 문제를 채점하고 서둘러 돌아가는 학습지 교사들 때문에 하루 일정을 망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추도록 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월 2만4천5백원에 전 과목을 골고루 학습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와이즈캠프만의 장점"이라면서 "기존 종이 학습지들은 과목당 2만원대의 회비를 내야하는 만큼 가격 경쟁력에서도 인터넷 학습지가 오프라인 학습지를 압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삼성출판사가 보유한 아동서적을 전자북(e-book) 형태로 만들어 회원에게 무료로 개방하는 온라인 도서관인 캠프도서관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또 현재 초등학교 1~4학년까지인 서비스 대상을 연말까지 초등학교 5,6학년까지로 확대하고 내년 10월께는 유아학습지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이 사장은 "사업 첫해인 올해 3만명의 유료고객 확보와 30억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앤더슨컨설팅 선경그룹 SK텔레콤 등에서 근무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