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영어회화 교육과 직장인 등 성인을 상대로 한 전산교육 사업에 뛰어들겠다"

이루넷의 정해승 사장은 "영어와 전산교육의 시장 전망이 밝다"며 이같은 신사업 구상을 제시했다.

이루넷은 지난해 9월 미국의 세계적인 교육업체인 실반(Sylvan)사와 영어교육 및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그는 "그간 교육사업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충분히 활용해 실반과 함께 전문 영어회화 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반을 "파트너"로 삼아 앞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이루넷의 주력사업은 전산교육.

정 사장은 "앞으로 3~4년안에 전산교육시장 규모가 엄청나게 커질 것"이라며 "연말께 전산교육 전문학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전산기술은 뒤지지만 사용인구와 활용도 면에서는 선진국 수준"이라며 "양질의 전산교육을 받고자 하는 고객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전산교육 전문기관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오라클 같은 특정 회사의 전산프로그램을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민간 교육업체가 기업 전산교육을 맡는게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영어와 전산교육 외에 현재 벌이고 있는 학원 프랜차이즈(B2B)와 온라인 입시정보 제공(B2C)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 사장은 "미국 일본 영국 등에서는 대부분의 학원이 프랜차이즈화되어 있다"면서 "학원 프랜차이즈는 시대적 조류"라고 단언했다.

정 사장은 온라인 교육 콘텐츠 유료화에 대해 "교육 효과가 있다면 유료화에 대한 저항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결국 콘텐츠를 어떻게 구성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지난해가 교육포털사이트의 전성기 였다면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교육 콘텐츠 유료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육서비스 분야중 학습지는 가격이 싸지만 고객의 욕구를 모두 맞추기는 힘들고 과외나 학원 강습은 상대적으로 비싸기 때문에 인터넷 교육시장이 "틈새"를 비집고 들어갈 수 있다는게 정 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학원수강이나 과외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학습지 보다는 깊이 있는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인터넷 교육서비스를 유료화해도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