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외사부는 1일 해외에서 연주자들을 모집,세계적 교향악단이 내한공연을 하는 것처럼 속여 국내에서 사기공연을 한 공연기획사 M아트콤 대표 이모(33)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오스트리아에서 모집한 연주자들로 교향악단을 구성한 뒤 지난해 12월 유명 교향악단인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와 유사한 ''비엔나 모차르트 페스티발 오케스트라''란 이름을 내세워 서울 예술의전당과 대구 전주 등지에서 4차례에 걸쳐 사기 공연을 한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비엔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공연팸플릿 등을 내려받아 일부 내용을 고쳐 공연장 대관신청 서류로 사용했다.

또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이 공연을 협찬한다고 허위광고를 내 관객을 모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의 공연에는 모두 2천2백명이 관람했는데 지방공연 때는 지역의 모방송사가 후원하기도 했고 협연자 중에는 국내 A급 성악가도 포함됐다"며 "공연준비에 5천만원이 들었지만 2천5백여만원의 수입을 올리는데 그쳤다"고 말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