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서울대 한양대 경기대 명지대 홍익대 등 일부 대학의 건축학과 학부과정이 5년으로 연장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2일 2002학년도부터 5년제 건축학과 학부과정을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공문을 전국 대학에 시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 1999년 6월 국제건축가연맹(UIA)이 국가간 건축사자격 인정을 위해 국제기준안을 마련한데 따른 것이다.

기준안에는 "건축사 자격을 인정받으려면 최소 5년간 인증된 건축교육과정을 이수하고 2년이상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교육부는 그러나 이번 조치로 모든 대학이 건축학과 학부과정을 5년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희망하는 대학에 한해 도입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수험생들은 원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건축학과를 두고 있는 전국 1백10개 대학 가운데 서울대 한양대 경기대 명지대 홍익대 등이 5년제로 건축학과 학부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현행 고등교육법에는 대학 학부의 수학연한을 4∼6년으로 하고 있으나 시행령에 의학 수의학 등 일부 학과만 6년으로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5년제 시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현행 4년제 유지 △5년제 학부과정 개설 △건축전문대학원 도입(학부 4년+대학원 2년) 등을 고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