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맘 때만 되면 주부들은 각종 생선 과일 등 제수용품을 사기 위해 정신없이 바빠진다.

특히 올해는 폭설에 한파까지 겹쳐 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필요한 물건을 꼼꼼하게 메모해 시장을 찾을 필요가 있다.

식구수가 적다면 농협이나 이마트 등 할인매장에서 묶어 판매하는 제수용품 종합세트를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설 제수용품 구입요령과 가격대에 대해 알아본다.

<>제수용품 구입요령=요즘은 수입품과 국산품을 구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량 반입되는 수입 농수산물 가운데 품질이 떨어지는게 있기 때문이다.

고사리의 경우 강원도 양구산이 좋다.

짙은 갈색을 띄고 쫄깃쫄깃한게 특징이다.

수입 나물 가운데 중국산 고사리는 품질이 많이 떨어지므로 유의해야 한다.

국산 도라지가 짧고 가는데 비해 중국산은 길고 굵은데다 잔뿌리가 거의 없다.

찢어놓고 판매할 때는 얼마나 동그랗게 말리는지를 살펴 보면 된다.

중국산은 눈에 띄게 동그랗게 말린다.

대추는 국산의 경우 윤기가 많이 나고 껍질이 깨끗하지만 중국산은 껍질에 곰팡이가 끼거나 먼지가 묻어 있는게 많다.

참조기의 경우 국산은 입이 붉은색을 띄고 눈주위가 노란데 비해 수입산은 입이 회색빛이고 눈주위가 붉다.

명태는 수입산이 국산보다 길다.

가슴 지느러미가 검은색을 띄고 주둥이 밑에 수염이 없는게 수입 명태다.

설 연휴가 시작되기 사흘쯤전에는 장보기를 시작하는게 좋다.

재래시장에서 살 것과 할인점에서 살 품목을 나눠 미리 메모해둔다.

말린 나물은 사흘전에 구입해 하루 정도 물에 불려 둔다.

설이 하루나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 과일과 채소를 구입한다.

제수용 과일은 상에 올릴 것은 종류별로 몇개씩만 사고 식구들이 모여 먹을 과일은 한두종류만 푸짐하게 산다.

<>차례상 비용은 얼마=농협유통은 서울 양재동 하나로클럽에서 판매되는 소매가 기준으로 올 설 차례상 비용이 8만3백30원이라고 전망했다.

이 비용은 과일값이 치솟았던 지난해 추석 때보다는 4만6천7백40원이 적고 지난해 설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주요 제수용품의 가격은 <>가래떡(1kg) 3천9백원 <>참조기(1백50g짜리 3마리) 9천원 <>감(5개) 2천5백원 <>대추(3백g) 3천8배90원 <>사과(5개) 6천7백원 <>배(5개) 8천4백50원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