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영 노동부 고용정책실장>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의 시대를 "지식기반사회"라고 부를 것이다.

자본주의사회의 발전과 진보는 생산성에 기초한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생산성의 비약적 향상과 그 성격 변화에 따라 자본주의 역사를 산업혁명 시기,생산성혁명 시기,경영혁명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경영혁명이 이른바 지식기반사회로의 전환을 가져온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지식기반사회란 인간 활동에서 지식소비가 급증함에 따라 변화되는 삶과 지식과의 새로운 관계를 의미한다.

과거의 생산성혁명이 제조업에서 종사하는 육체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에 한정된 반면 경영혁명은 비육체근로자의 생산성을 제고하는데 중점을 둔다.

지식과 정보의 생성.가공.축적.활용에 대한 요구가 급격히 증가할수록 지식과 정보를 창출하는 지식근로자의 양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근로자중 지식근로자의 비중은 18.7%로 선진국 수준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러나 연 평균 증가율이 5.2%로 선진국의 2%에 비해 높다.

지식근로자의 성장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 개개인이 자기개발에 노력하고 정부가 이를 적극 지원한다면 조만간 선진국 수준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현재 직업훈련 시스템 개혁에 나서고 있다.

지식과 정보를 단순히 전수하는 체제에서 지식과 정보를 산출해내는 체제로,공급자 위주의 직업훈련 체제에서 수요자 위주의 훈련체제로,학교가 최종 능력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제에서 전 생애에 걸친 능력개발 서비스를 지원하는 체제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이같은 기본방향 아래 IT 등 핵심 전략분야의 전문인력을 중점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지식정보중심으로 개편하고 정보기능대학 신설 등 훈련인프라를 확충하겠다.

직업전문학교와 기능대학의 지식기반산업 훈련직종을 2002년까지 40%로 확대하며 기능대학이 두 개 이상 설립되어 있는 서울.부산 소재 기능대학 중 각 한 곳을 "정보기능대학"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근로자가 영어 컴퓨터 등 디지털시대에서 요구하는 직업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수혜대상을 넓히는등 지원을 확대하겠다.

인터넷 혁명이 조장하기 쉬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영세 서민과 실업자 등 빈곤계층에 대해 취업훈련 프로그램과 연계된 디지털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겠다.

청소년 미취업자에를 대상으로 지식기반산업 취업훈련을 실시,IT분야 인력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장기실업자를 대상으로 개인별 훈련프로그램을 시행,취업경쟁력을 키워주며 자활대상자에게는 직업적성에 걸맞는 특화된 교육훈련을 실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이와 같은 인적자원개발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기업에게는 정부지원을 늘려줌으로써 기업이 지식근로자 양성을 주도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일류국가로 부상하느냐,못하느냐는 갈림길에 서 있다.

지식혁명의 성공여부가 성패의 관건이다.

이를 위해 지식근로자를 우리 사회의 중심에 우뚝 세우는데 총체적 역량을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