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산업훈장 수상,품질경쟁력 우수 50대 중소기업 선정,5천만불 수출탑 수상,노사우량기업 선정,생산성대상 수상 등등.

충북 진천 초평농공단지에 자리잡고 있는 극동전선의 수상 경력은 손꼽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드문 일이다.

바로 노사협력이 가져다준 결과다.

이 회사는 지난 69년 노동조합이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차례의 노사분규도 발생하지 않았다.

노조는 "투쟁을 통한 획득"보다는 "생산을 통한 보상"에 주력했다.

이를위해 조합원들을 깨우치는 중점을 뒀다.

의식변화운동 생산혁신운동 허리케인운동 경영혁신운동 Move 90운동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노조는 제안활동도 적극 참여했다.

연간 평균 1인당 3.3건의 제안을 제출,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제안실천 우수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미국 독일 영국 일본 등 국내외로부터 3천4백48 품목에 걸쳐 3백95건의 품질인증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선박용 전선은 세계시장 점유율 30%까지 끌어올렸다.

우수 거래처인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과 미쯔비시중공업 등으로부터 고객만족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회사측은 근로자들의 복지향상과 열린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젊은 세대를 위해 PC방을 설치한 것을 비롯,<>하계휴양소 운영 <>사내 목욕탕 설치 <>법률.세무상담실 운영 <>고충처리상담실 운영 등 근로자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고 있다.

사내복지기금을 통해 생활안정자금을 빌려주거나 김장보조금 지급하는등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측은 인트라넷소프트웨어인 "지식경영시스템"을 구축,노사가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경영회의에도 노조 대표가 참석토록 하는등 "열린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사장은 수시로 노조 간부들과 사장실에서 만나 회사경영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토론한다.

매주 화요일마다 공장장과 임원,노조위원장 등이 주간티타임을 갖고 경영전반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고 의견을 나눈다.

노무담당부서와 노조전임자는 매일 1회씩 만나 당면 과제를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장 직원을 채용할때 노조위원장과 협의하고 있다.

노사관계 진단및 인사제도 개선을 위해 매년 외부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고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지난 99년부터 매년초 부서및 개인별로 목표를 수립한뒤 6개월 단위로 업무실적을 발표한뒤 달성한 업적을 연봉에 적용하고 있다.

성별이나 학력에 관계없이 업무능력에 따라 승진대상자를 결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사화합은 생산성 향상과 내부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매출액은 지난해 9백26억원에서 올해는 1천2백억원으로 29%가량 늘어날 전망이다.

매출액의 53%는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

순이익도 70억원으로 지난해(44억원)보다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자들은 IMF 경제위기로 임금동결 내지 삭감이 한창이던 지난 98년과 99년에도 1백%와 2백50%의 특별상여금을 받아 주위로부터 부러움을 산 바 있다.

올들어서도 1백%를 특별상여금을 지급받아 사기가 하늘을 찌를듯 하다.

진천=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