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부정입학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이덕선 부장)는 25일 K외국인학교 이사 조건희(구속)씨가 부정입학 알선에 학교 관계자를 조직적으로 동원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K외국인학교 예금계좌를 추적하는 등 계좌추적을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정입학 사례가 적발된 조선족 출신 정모군의 부모를 전날 소환,조사한 끝에 정군의 부정입학이 조씨가 아닌 다른 브로커의 개입으로 이뤄졌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브로커의 신원확인과 함께 신병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조씨 및 K학교 명의의 예금계좌 각각 4개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을 벌이는 한편 10여개로 추정되는 조씨의 차명계좌를 대상으로 자금흐름을 파악중이다.

검찰은 조씨의 부정입학 알선이 최근 3∼4년간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지난 98년부터 올 12월에 걸친 입·출금 내역 및 수표 추적을 통해 K학교와 브로커 조직간의 연계 여부를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