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신생아 탈취 사건은 유산사실을 숨겨 온 여성의 범행으로 밝혀졌다.

충남 천안경찰서는 24일 신생아 탈취사건의 범인으로 구용임(30.여.주부.충남예산군 대술면 화산리)씨를 미성년자(신생아) 약취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구씨는 지난 21일 오후 6시15분께 천안시 신부동 I산부인과 병원에서 이날 출생한 박 모(31.아산시 음봉면)씨의 남아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조사에서 구씨는 "2년 전부터 김 모(35)씨와 동거해오면서 지난 4월 임신해 8월초 유산됐으나 동거남과 사이가 벌어질 것이 겁나 유산사실을 숨겨왔다"며 "직접 아기를 낳은 것처럼 속이려고 출산일에 맞춰 신생아를 훔쳤다"고 말했다.

천안=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