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내년 2학기부터 "연합전공제"를 도입키로한 데 이어 재학중에 학과(부)를 바꾸는 전과(부) 허용범위를 크게 늘리기로 해 수험생들의 대학 및 학과선택에 새로운 변수가 되고있다.

"1개 학과,1개 전공제"의 틀을 깬 연합전공제와 함께 전과(전부) 허용범위가 넓어질 경우 현행 학과(부) 단위 신입생 선발이 별 의미를 갖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오는 27일부터 3일간 실시되는 서울대 정시모집 원서접수에서는 고득점 수험생들이 서울대 중하위권 비인기학과에 대거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울대는 그동안 전과(부)를 학과(부)별 입학정원 결원 범위내에서 입학정원의 10%까지만 허용하도록 한 학칙을 바꿔 결원에 상관없이 전과(부)인원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20%이내로 늘렸다.

전과(부) 허용인원이 20%로 늘어나면 2001학년도 서울대 입학정원 4천5백97명중 최대 9백20명이 2학년 과정을 마친 뒤 학과(부)를 바꿀 수 있게 된다.

이에 앞서 서울대는 기존의 여러 전공에서 핵심교과목을 선발,새로운 복합학문으로 개발한 연합전공제를 내년 2학기부터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었다.

서울대가 마련한 연합전공 유형은 △기술경영(경영학 경제학 공학) △국학(국어국문학 중어중문학 사학 철학 사회학) △영상문화(인문학 정보산업공학 신문방송학) △통상외교(외국어문학 경제학 정치경제학) △PPE(철학 정치학 경제학) 등이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