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여부를 놓고 10여년 동안 논란을 벌여온 광주 동구 운림동 무등산 자락 운림온천이 대폭 축소 또는 개발 자체가 무산될 전망이다.

광주시 무등산도립공원위원회(위원장 김완기 행정부시장)는 13일 시청상황실에서 ''무등산도립공원 증심사 집단시설지구(온천개발) 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회를 열고 "90년초 당시보다 개발부지와 건축면적을 크게 늘리는 것은 산림훼손이 우려돼 변경결정이 불가하다"는 결정을 내렸다.

위원회는 이날 ''운림온천공원변경검토 소위원회''가 제출한 개발규모와 시설,경관 등에 대한 ''재검토''의견을 위원회의 전체 의견으로 채택하고 관할 동구청과 사업주체인 ㈜프라임월드가 신청한 온천개발용 공원계획변경 신청을 반려했다.

소위원회는 이에 앞서 "운림온천개발계획 시설부지 위치와 규모가 자연생태계와 자연풍경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해야 한다는 자연공원법의 입법취지에 적합하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