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죽음을 위해"

경희대 벤처동아리 "고인(故人)"은 죽은 사람이나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사업을 창업아이템으로 하고 있다.

경희대 창업연구센터가 지난달 5일 처음으로 실시한 창업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면서 서울 캠퍼스에서는 처음으로 만들어진 "젊은" 벤처 동아리다.

아이디어 자체도 신선하지만 10명의 동아리 회원들이 전원 법대생이라는 점에서 남다른 구석이 많다.

죽은 사람,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살아 있는 사람의 3차원적 입체적 관계를 바탕으로 정보 제공과 함께 수익사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목표시장도 인터넷 사각지대에 있는 "4055"(40~55세)세대로 잡았다.

실질적인 경제능력을 가지고 있는 세대를 고객으로 확보,수익을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들 세대가 참여하면 가족과 친지들을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10~30대의 젊은 세대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는 복안이다.

사업 아이템은 <>영상물 제작(가족에게 남기는 사진,비디오 촬영) <>유언장 <>동영상CD 제작.보관 <>장례식 품목 사전 예약 <>초상화 전송 서비스(고인의 기일및 명절에 초상화 서비스) <>부고 메일 자동 서비스 <>고인검색서비스(죽은 자에 대한 검색과 정보제공) <>고인의 가족 홈페이지 서비스 등이다.

동아리 회원들은 매주 수.토.일요일 세차례 모임을 갖고 사업 아이템과 전략 등을 논의하고 있다.

기획팀 운영팀 창업실무팀 등 3개 팀으로 나눠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늦어도 내년 3월까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동아리의 김영규(28.법학부4년) 회장은 "인터넷을 통해 장례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기존 업체들의 바가지 상술도 물리치고 낭비적이고 사치스러운 장례문화도 바로 잡을 수 있을 있을 것"고 말했다.

(02)961~0723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