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방학기간이 학교장 자율로 정해지고 주5일 수업제가 단계적으로 시행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교생활은 물론 가정생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지난 50년간 일률적으로 짜여왔던 학사일정이 확 바뀌게 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놀이나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학교밖 교육을 맡을 인프라도 크게 부족해 오히려 과외를 부추기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방학시기=각 학교장은 매 학년도가 시작되기 전에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법정수업일수를 확보하는 범위안에서 방학을 포함한 휴업일을 지역사정이나 학교여건에 알맞게 자율로 정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학교장은 기존 방학(여름,겨울,학년말)외에 명절 전후나 체육대회·수련회 후,중간·기말고사 직전 등 필요한 때 휴업을 할 수 있게 됐다.

농촌지역 학교의 경우 농번기에 며칠씩 학교를 쉬면서 학생들이 일손돕기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연간 2백20일의 수업시간만 채우면 된다.


◆주5일수업=내년부터 전국 33개 초.중.고교가 토요일에 수업을 하지 않는 실험학교로 선정된다.

교육부는 빠르면 내년부터 연간 수업일수를 현행 2백20일에서 1백98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특히 주5일 수업의 전단계로 학생의 개인사정에 따라 등교를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토요 자율등교제''를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보충학습 등의 보완책이 마련되면 학교가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할 방침이다.


◆파급효과및 문제점=방학기간 자율화와 토요자율등교제가 실시되면 연간 1주일 남짓한 여름 휴가를 자녀들의 방학기간에 맞추기 위해 한꺼번에 여름철에 휴가를 가는 관행이 사라지게 된다.

또 자녀의 등교 때문에 짧은 명절연휴에 서둘러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맞벌이 부부의 자녀 생활지도와 아이들의 여가시간 활용이 큰 문제다.

건전하게 여가를 보낼 마땅한 방안이 없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늘어난 휴일을 이용한 과외로 오히려 부담이 커질 수도 있다.

교육전문가들은 학교밖 교육 프로그램과 놀이·문화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