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훈장 동백상받은 ''채수삼'' 금강기획 대표이사 ]

채수삼 금강기획 사장의 명함에는 두가지 직책이 적혀 있다.

하나는 물론 금강기획 대표이사다.

또다른 하나는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다.

대학으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증거다.

그는 또하나의 영예를 안았다.

최근 열린 한국광고대회에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지난 7년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채 사장이 ''훈장을 노력의 보상''이라고 강조하는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그가 취임했을 때(94년 1월1일)의 금강기획은 취급실적이 6위,인지도가 10위에 불과했다.

그는 후발업체 탈출에 발벗고 나섰다.

매달 사내 광고콘테스트를 개최,경쟁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현대계열사의 광고만 받으면 된다''는 안이한 조직 문화를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

사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매일 오전 7시30분에 토론시간을 가졌다.

생일날엔 직접 카드를 만들어 보냈다.

광고 문외한이라는 결점을 이겨내기 위해 공부도 열심히 했다.

현대건설에서의 13년간 해외근무로 인한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6개 대학의 최고경영자 과정을 마쳤다.

이같은 노력으로 금강을 7년만에 LG애드와 2위를 다투는 대형 회사로 탈바꿈시켰다.

그는 요즘 오전 4시30분이면 일어난다.

일요일도 광고주를 만나면서 보낸다.

그는 ''광고주의 매출증가에 도움이 되지 않는 광고는 의미가 없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승용차 트렁크에 보해의 ''천년의 아침'',옥시의 ''불스원샷''등 광고주 제품을 싣고 다니면서 홍보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소신 때문이다.

"올해 해외광고제에서 상을 휩쓸었지만 국내에서는 별로 운이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는 내년에는 국내 광고제에서도 많은 상을 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