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직업외교관 출신으로 주중국 및 파키스탄대사 등을 역임한 월터 매카나기 전 주한미국대사가 타계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1959~61년 주한 미국대사로 근무하던 중 4.19혁명이 일어나자 이승만 대통령을 찾아가 하야할 것을 설득했다.

그의 권유로 이 대통령이 결심을 굳힌 것은 유명한 일화다.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아이젠하워의 한국 방문을 성사시키는 등 한.미 관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한 고인은 61년 4월 미국무성 극동담당차관보로 영전했으며 주 대만.중국.파키스탄 대사로도 유명하다.